하트 하트를 주세요~ #00

당신은 마계, 호아이움의 여왕 후보입니다.
유일한 왕족 혈육인 당신을 테스트하기 위해
귀족들은 당신을 불렀습니다.

“기분 나빠하실거 없습니다”










왕족을 테스트하는 귀족,
계급을 당연시하고 전통을 중요시하던 당신에겐
충분히 창자가 뒤틀릴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당신의 표정을 본건지 비꼬듯 말하는
나이를 먹을대로 먹은듯한 가주의 한마디에
나머지 가주들은 실실 쪼개며 동조합니다.






그러나 당신은 현명합니다.
대꾸할 가치도 없다는듯 여유있게 미소지어보이는
모습이 멀지않은 미래에 가장 높은 자리에 앉아
마계를 통치하는 모습과 사뭇 어울려 보이네요.






같은 생각을 하게된건지 흠칫 놀라는 늙은 가주는
머쓱하다는듯 헛기침을 몇번 뱉곤 입을 열어냅니다.







“이백년만에 마계왕 후보가 하나로 통일 됐습니다.

원래대로였다면 그대로 올라서셨겠지만
대책없이 올라갔던 마지막 왕의 기억이
모두에게 좋지않아.

저희는 다른 사안을 생각해냈습니다.”







예상치 못한 가주의 말에 당신은 조금 당황했습니다.
다른 사안이라니. 간단한 테스트만 하겠다고 불러낸
그들이,작은이빨을 드러낸것이였습니다.




당신은 현명했기에. 참지못할 불쾌함을 참아내며
작은이빨따위 무시한채 그들의 말에 기울였습니다.







“방금전 말한 이백년전 왕을 기억하십니까
마계 역사상 처음으로 마인들이 몰아냈던
몰락한 왕이셨죠.

그릇이 작고도, 아주 작았던”




“폭군이였던 그는 끝도없이 왕비를 들여
마계의 질서를 어지럽히고 혼란에 빠트렸었더랬죠”














“그의 아들들을 찾아냈습니다.”











장내가 술렁이는 순간이였습니다.
가주들의 비웃음, 마인들의 대화로
넓디 넓은 장소가 소음으로 꽉찼습니다.







“그들과 겨뤄내야만 할것입니다.
비록 순수혈통이 아닐지라도
왕족은 왕족.”






“저는 공주님이 승자가되어주시리라
믿고있으니 오해는 마시길.”






“방법은 간단합니다
저희 호아이움의 전통.
하트, 하트를 가져오십시오.






물론 장소가 좁아야
마주할수있겠지요.

정해진 장소에서, 정해진 기간동안
서로의 하트를 탐하시고
최대한을 가져오시는 마인의 승리.”








상상이상의 전개에 그 아무리 특출난 당신이라도
당황하지 않을수없었습니다.




다만, 당신은 전통성을 지키는 사람.
해내야만하는 명분이 붙었다고 할수있겠네요










행운을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