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부 손동운 뽑으세요/단군금지

평소와 다름없지만
평소와 다른 분위기의
도서관






미열로인해 못갔던
2학년 나를 제외한채





1,2학년은 전부
수련회로 가서 텅빈 학교






일손이 모자랐는지
사서쌤이 부르셔서 가보니





사서쌤은 없고
독서부 부장 동운선배가 기다리고있었다.






평소에 교류가 있던 사이는 아닌지라
머쓱하게 웃어보이며 쌓인 책을 정리하니
그새 옆으로 다가와선 돕는 선배





“후배님 아팠어요?”




“네??”



이젠 아무렇지도않다며
갑작스런 질문에 얼레벌레 대답을하자
그렇구나.. 라며 고개를 끄덕인다






대충 정리를 하고 건내주신 물을 마시며
자리앉아 바닥체력을 견뎌내며 헥헥거리고있자




얌전히 벽에 기대는 선배모습에
확 서러워졌다






“선배 원래 말 많지않았어요?”






내가 싫어서 그런가라며
오해아닌 오해로 기가죽으려던 그때
기대던 등을 떼며 입을 여는 선배님












“좋아하니깐 못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