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이야기

연예인 언급을 하나 안하던
친구의 갑작스러운 디엠이였다




그 후로도 친구는
내가 팬인줄도 모른채 짧게 말을 이어나갔는데




흘리듯하던 하나의 질문에 가슴이 쿵
내려앉는 기분이였다

그러게




할 말이 없었다
대답을 못한채 말을 급히 돌리곤
이내 폰을 내려놓고 곰곰히 생각에 빠졌다




그렇구나
남들에겐 당연한게
하이라이트에겐 당연한거하나 없었겠구나





모든 일이라는게 그렇다
시키는대로 일하는 사람과
전체를 케어받으며 본인의 역할만 하면되는 사람



행동거지를 주체적으로 해야하면서
나뿐 아니라 이 모든 것을 케어해야만 하는 사람




둘 중 무엇이 하고싶냐고 물었을때
후자를 택하는 쪽은 극소수라고 예상한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세상 편한게 가장 좋다.

내가 하고싶은것만 하면서
어려운 일은 피하고



가는 길이 무섭고
어두운 골목길
누가봐도 저 길은 고생길이 훤한 길


적어도 나는
그 길을 택하지않으리라 당당히 외치고산다





그런데 그들은 달랐다
분명 저 길은 무서운 길


가시가 길 전체를 덮어
어쩌면 가는 도중에 쓰러져도 아무도 모를 길




누구하나 지나갈 엄두도 안내는
어두컴컴하고 겁나던





끝에 도대체 무엇이 있었기에
그들을 용기 내게 만들었던걸까








그들의 시선의 끝엔
늘 한가지뿐이였다

눈이 부시게 눈부신
가지고있지만 가질수없는





소중하디 소중한
나의 아름다운 빛들







입맛은 각기 다르기에
모두를 만족시키기엔 불가능에 가깝겠지만


그런 모두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분명 많이, 아주 많이
존재한다고 필히 말해주고싶다








우리 모두가 인생에있어 모든 관계에 대해
잊지말아야할 부분







- 그 사람을 오래봤다고
함부로 대할 자격이 생기지않는다






- 그들과 보낸 시간이 넘쳐난다고
앞으로의 시간을 당연시여겨선 안된다.







귀하디 귀한 사람들
모두를 놀래킨 업적이 그들에게 있고
동시에 세상을 놀래킨 마음이 그들에게 있다






자회사를 차리는 일
단지 겉치레가 아닌
실제 회사를 운영하는 일.






기억해야만한다.
다른 누구도 아닌 우리가 기억해내야만한다





그들이 간직하고 싶었던건
그들의 대단하디 대단했던 업적도

소중하디 소중했던 이름도
키우고 키워냈던 회사도




아무것도 아닌
팬들의 존재성이였다





그들은 모든걸 버리고
우리를 지켜냈다





독하디 독한 그 세상에서
피투성이칠을 당하고

남들은 한번을 안겪어본 상처와 상처를
전부 겪어내면서까지







그들은 우리를 지켜냈다







어쩌면 하이라이트는
이미 모든걸 깨달았을지도 모른다






- 그 사람을 오래봤다고
함부로 대할 자격이 생기지않는다는 것






- 그들과 보낸 시간이 넘쳐난다고
앞으로의 시간을 당연시여겨선 안된다는 것








그들은 늘
처음 마주한 사이처럼

소중하게, 감사하게
우리를 품속에 간직한채 지니고있었다








사람이 반말을 안하는 이유엔
세가지가 존재한다고한다




첫번째. 상대와 안친해서

두번째. 상대와 어색해서




세번째. 상대가 너무 소중해서









오래된 연인 사이엔
풋풋함이 없다

얼마안된 커플과 비교해
가장 큰 보편적인 차이로는





언행





내가 이 사람과 친해서
내가 이 사람을 잘아니깐


-.
에서 오는
의도치않은

듣는 이로 하여금
상처를 주는 언행





모든 반말이 그렇다는게 아니다
다만 조심하고 싶은 마음이 중요할뿐이다.








우리가 늘 풋풋했으면 좋겠다.
풋풋하다는건 어색하다는게 아니라


늘 서로를 위하고
생각해주며
감사해줄수있는




나를 위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당연스러움으로 느껴지지않도록







우리가 늘 풋풋했으면 좋겠다-
라는 바람










“
하이라이트와 라이트가 연애하는걸
모든 가수와 팬분들이 구경하는 것만 같았어요
“







그들은 정말 그렇게 생각하고있었다



우리는 진정으로
서로 사랑하고.
위하고
아끼고




쌍방의 사랑.







이보다 더한 표현은 존재하지않았다











Q. 하이라이트를 좋아하게된 이유가 뭐에요?







많은 이유가, 소중한 마음들이
모두에게 존재하겠지만


분명한 공통분모가 있다








A. 음악이요. 그들의 음악을 사랑해요











우리를 싫어하셔도 괜찮아요
우리의 음악을 사랑해주시도록 노력하고 노력할게요








그들에게 음악이란 그런 숙제였다



존재유무




결국엔 인정받았고
해내고 또 해냈다




수많은 1위는 물론이고
수록곡 1위 심지어 3주연속을 해낸 최초의 그룹





선공개곡이라는 대단한 문화를 만들어낸 그룹




팬들이 그들의 전부라면
그들의 음악은 존재유무









음악으로는 그들을 건드려선 안된다고
모두가 말하고 말했다










사실 2년전까지만해도
움직이는 모습만 봐도 소원이 없으리라
눈물을 지새우고 지새우며 보냈던 밤이 존재했지만





욕심은 끝이 나지않았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그런 욕심을 낼수있게 만드는
그들에게 고마웠다









과거에만 멈춘 수많은 그룹중에
현재를 달리는 하이라이트






마치 영원을 말해도
현실이 될것만 같은 소중한 사람들








우리는 알아야만한다
그들의 노고를





뿔뿔히 흩어지고도 남았을
그 상황에서




모든걸 내걸고 나선
그들의 마음을







Q. 그래서 그들은 그 어두운 길에서 나왔나요?






어두컴컴한 길
무서운 길
두려운 길







A. 아니요. 그들에겐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언제까지라곤 아무도 몰라요
어쩌면 모든게 끝나야만 끝나는 길일지도 모르죠




그들은 어제도, 지금도
앞으로도
살얼음판을 걷게될겁니다




가시밭길을 걷고 또 걸어
멀리 보이는 당신을 향해 끝없는 여정을 떠날거에요






그 안에서 그들은
어떤 고통을 감내해야할지도 모르고
상처를 받게될지도 모릅니다

그들은 아무도 상상못할
피투성이가된 싸움을 하고있음에도


그안에 느껴지는 크고작은 사랑에
오롯이 감사만을 느낄줄아는 귀한 사람들이였다












그들은

그런 일이 있었다



저 멀리 보이는 솜사탕이
내가 지금 손에 쥐고있는 솜사탕보다 커보여서


새로운 솜사탕을 얻기위해 내것을 집어던진채
멀리 보이는 솜사탕을 향해 달려갔더니
알고보니 그건 구름이였다는


결국 몽실 몽실 예쁜 솜사탕은 이미 사라져
세상에서 없어지게되었다는



슬픈 이야기

-







소중히 여겨야만했다
어쩌면 내가 손에 쥐고있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솜사탕일수도 있기에